이해찬 "교황, 내년 봄 방북한다고 들었다"
상태바
이해찬 "교황, 내년 봄 방북한다고 들었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5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카톨릭 고위관계자와 만남서 전해 들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황의 내년 봄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방북하면 크게 환영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이 있는데 그 뜻을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에게) 전달하셔서 가능한 한 교황께서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매일일보에 “한국 가톨릭 고위관계자와 만난 개인적인 자리에서 긍정적인 뜻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정오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한다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도 내게 밝혔는바, 그의 뜻도 교황님께 전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중요 계기마다 남북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고, 이러한 기운이 세계 평화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황님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이제는 국제사회가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세계 앞에 섰는바,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의 어려운 결단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정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하며,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평양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 접견을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교황 방북이 추진된 바 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사상 첫 교황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