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부근, 현대차 정진행 등 동행...프랑스 거점 이해진이 호스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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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부근, 현대차 정진행 등 동행...프랑스 거점 이해진이 호스트 역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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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신산업 성장동력 창출 논의 / '중소기업 강점' 이탈리아 / EU철강세이프가드 제외 요청도?
유럽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올리비에 뒤솝트 영예수행장관(공공재정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 13일부터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양국 간의 투자와 신산업 창출, 경제협력도 도모할 예정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외교분야에 초점을 맞춘다. 또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이어진다. 첨단과학기술·신산업·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이탈리아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잇따라 만나 신산업동력 창출과 4차산업혁명 공동협력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탈리아가 세계적 강점을 가진 중소기업 분야 협력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문 대통령은 벨기에로 이동해 19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와 한·EU정상회담에 참석,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EU 철강 세이프가드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라 지난 7월부터 한국산을 포함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 가드를 잠정 발동한 상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내년 초 EU와 일본이 체결한 경제연대협정(EPA)로 인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애로사항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 7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는 일환으로 일본과 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U측 명칭 경제동반자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제연대협정이 발효되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EU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기업인들이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동안 가장 오래 머무르는 프랑스는 네이버가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투자를 집중하는 곳이다. 이 GIO는 프랑스를 거점으로 사실상 호스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GIO는 지난해 6월 유럽 내 두 번째 네이버 법인인 네이버 프랑스를 설립했고, ‘스페이스 그린’ 등 스타트업 육성 공간에 2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내 알프스 근처에 위치한 ‘그르노블’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전문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인유럽’도 있다. 이곳은 세계 4대 AI 연구소의 하나로 평가받았던 미국 제록스 소유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가 상대적으로 반 구글 정서가 강하다는 점도 네이버에게 도전할만한 시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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