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1주일새 수익률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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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펀드,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1주일새 수익률 8.61%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10.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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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전후 1주일동안 브라질주식 펀드가 8%를 넘어서는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를 유형별로 최근 1주일 수익률(지난 8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주식 펀드 수익률이 8.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미신흥국주식(4.02%), 일반산업섹터(3.03%), 기초소재섹터(2.25%), 에너지섹터(0.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평균 -1.57%인 점과 비교하면 브라질펀드의 성과는 눈에 띈다.

상품별로 구분해도 수익률 상위 10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1∼9위가 브라질주식 펀드였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가 10.93%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우수했고,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10.28%)·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0.26%)도 1주일간 10% 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이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46.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28.5%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른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친시장 성향의 보우소나루 후보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투표에서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에 금융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실제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최근 1주일간 3.75% 올라 다른 주요국 증시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헤알화 가치가 급등한 것도 작용했다. 대선 1차 투표 이튿날인 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35% 떨어진 달러당 3.766헤알에 마감하며 지난 8월 8일(3.7658헤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과반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높은 득표율로 이기면서 브라질 대선을 둘러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며 “헤알화 가치까지 급등해 브라질펀드가 최근 1주일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누가 당선되든 연금개혁과 재정개혁이 어떻게 추진될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어도 오는 28일 2차 투표 이벤트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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