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주범은 ‘外人’ 인데…공매도 낙인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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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범은 ‘外人’ 인데…공매도 낙인 ‘억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10.10 15: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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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차입공매도’ 주문에 대해서만 창구 역할…전문가, “형평성 문제로 개인 공매도 참여시 손실 우려 더 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업계가 외국계 공매도 공격에 일조하고 있다는 오해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증권사의 공매도는 외국계 투자기관의 단순 ‘창구’역할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체 규모도 매우 적다는 설명이다.

10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 말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증권사별 공매도 거래량 및 거래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곳 가운데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제외하고 7곳이 외국계가 차지했다. 

거래량순으로는 △모건스탠리(24억2789만건)△크레디트스위스(23억7551만건)△NH투자증권 (17억9966만건)△메릴린치(9억1373만건)△신한금융투자(7억1643만건)△메리츠종합금융증권(5억7785만건)△제이피모간증권(5억139만건)△도이치증권(4억3135만건)△유비에스증권(4억2038만건)△골드만삭스증권(3억6167만건) 등 순이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가 전체 증권사 공매도 거래량의 65%에 달했다. 공매도 거래금액별로는 △NH투자증권(58조6561억원)△모건스탠리(58조982억원)△크레디트스위스증권(46조3520억원)△메릴린치(22조2544억원)△신한금융투자(21조8359억원)△골드만삭스(12조3365억원)△도이치증권(12조3281억원)△삼성증권(11조3441억원)△제이피모간증권(11조1784억원)△유비에스증권(9조9542억원) 등의 차례였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사 갚는 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주가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허용됐지만 기관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공매도 투자를 활용하기 힘들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또 국내 증권사는 공매도의 절대 다수가 외국계 투자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장 증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사가 직접 공매도에 뛰어드는 경우는 드물 뿐더러 외국계 투자기관의 단순 창구 역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계 투자기관의 공매도 과정은 이렇다. 우선 A라는 투자기관이 B라는 주식의 공매도가 필요하다고 할 때 국내 증권사 중 한 곳을 통해 주문하게 된다. 접수를 받은 증권사는 B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기관 한 곳에서 주식을 빌려와 A기관에 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식이다.

외국계 투자자의 공매도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증권사에서 이를 거절 할 수 있는 명분도 없다. 현행법상 ‘무차입 공매도’가 아니라면 ‘차입 공매도’에 대해선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여러 투자 기법 중 하나다”며 “공매도의 주체는 운용기관에 있는데, 예를 들면 펀드 가입자가 운용자의 운용방식에 관여 할 수 없듯이 증권사도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증권사의 공매도는 일부 헷지 수단을 제외하고는 자체 규모는 전체의 10%도 안될 것”이라며 “개인이 공매도가 어렵기 때문에 일부 형평성 문제가 제기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형평성을 이유로 개인의 공매도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분명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에 대한 시각 차이는 분명하다. 공매도의 99%가 외국인과 기관에 집중돼 있는 만큼 불합리하다는 게 개인투자자의 시각이다”면서 “최근 공매도 제도와 관련해 개인의 공매도 참여기회 확대가 부상하는데 개인에 대한 파생매매에 대한 규제가 왜 생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파생매매에서 발생했던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손실이 원인이었다. 공매도 확대는 손실 가능성 증대라는 양날의 칼을 떠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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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병신 2018-12-02 16:49:26
최창규! 양심도 없고 머리도 나쁘네. 니가 공매도는 제일 많이 한다자너. 공매도 거래대금 1위. 근데 니가 무슨 자격으로 파생규제가 어떠니 하니? 그러고 넌 공매도 치려고? 그나저나 창규 너 주식 경험은 얼마나 되냐? 경험도 없이 연구원하는 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