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교 허위학력 29명…'여왕벌'은 이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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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교 허위학력 29명…'여왕벌'은 이미 구속
  • 최정현 기자
  • 승인 2007.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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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육군 장교가 외국 대학의 허위 학력으로 임관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된 창군 이래 초유의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기소된 현역 장교 13명 외에도 퇴역장교 14명, 허위학력 위조를 도운 핵심인물 2명 등 검찰에 의해 검거된 관련자는 모두 2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이번 사건을 중심에서 주도한 경기도 K대 사회교육원 경호비서과정 주임교수 황모씨(48·여)와 문제의 외국대학인 필리핀 C대의 이사장 이모씨(62)는 이미 구속됐으며, 퇴역 장교 2명도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밝혀졌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유상범)는 2일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측의 수사의뢰에 따라 육군 검찰부와 합동으로 은밀히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사건 연루자는 허위 학력으로 임관한 현역 장교 13명, 퇴역 장교 14명, 이들의 학력위조를 황씨.이씨 등 모두 2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현역 장교 13명과 퇴역 장교 2명, 황씨와 이씨 등은 각각 군검찰과 대전지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나머지 퇴역 장교 12명에 대해서도 오는 5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황씨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해당 교육원 경호비서과정 수료생들 27명으로부터 1인당 학비와 졸업비 명목으로 5200불씩을 받는 등 이씨와 함께 사문서위조, 동 행사, 자격모용사문서작성, 위계공무집행방해, 배임수재·중재 등의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또 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필리핀 C대는 2006년 8월께 바기오신학대에서 교명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앞서 밝힌 허위학력 장교 13명은 이곳 필리핀 바기오대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학사학위증 등을 위조, 육군중앙군사학교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학사장교에 임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검 특수부 유상범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은 이미 지난달 18일 '여왕벌'과 같은 핵심인물 황씨·이씨의 구속으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오는 5일 오후 2시 대전검찰청 1층 브리핑실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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