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强달러 우려…국내 주식시장 매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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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强달러 우려…국내 주식시장 매도 공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10.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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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심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68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1조3838억원, 코스닥에서 2994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주로 IT(정보기술)·반도체와 바이오·제약 업종의 대표 종목들을 대거 내던졌다.

코스피 종목 중 삼성전자를 363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전기(3551억원), SK하이닉스(2453억원), 한국항공우주(1328억원), LG생활건강(629억원)등도 집중 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410억원), 메디톡스((401억원), 카페24(317억원), SKC코오롱PI(224억원), 에코프로(152억원) 등을 많이 팔았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진 것은 9월 들어 주춤하던 달러화 강세 기조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재정적자로 인한 유로화 약세, 지난 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 강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다만 달러 강세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갈린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립 국면이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어긋났다”며 “여기에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며 달러 가치가 치솟자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상승의 주원인은 유로화 약세인데, 유로화는 이탈리아 관련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상태여서 미국 물가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발표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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