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30대와 40대 평균 취업자수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5만 2000명 감소한 1227만 1000명이었다. 이는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고 있었던 2009년 24만 7000명이 감소한 이후 최대폭이다.
30대 취업자는 4만 4000명, 40대 취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수는 2014년 당시 전년보다 12만 3000명 증가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에는 8만명, 2016년에는 10만명, 2017년 8만 3000명이 각각 줄어 지난 2015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세가 확연했다. 올해 1월~8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23만 2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1월~8월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치인 24만명 증가해, 1982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월~8월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2004년부터 14년 연속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줄고, 장년·고령의 취업자 수가 늘어나며 연령별 구성비도 변화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비중은 40대의 경우 1983년 1월~8월 23%에서 2009년 28%까지 높아진 이후, 올해 25%로 하락했다. 1983년 당시 전체 취업자의 27.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던 20대는 올해 들어 13.8%로 줄어들었다. 30대 취업자의 비중도 같은 기간 25.3%에서 20.9%로 줄어들었다. 반면 1983년 5.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올해 1월~8월 15.9%까지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