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 다저스 6-0 애틀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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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 다저스 6-0 애틀란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0.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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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1차전, 4피안타 역투… 포스트시즌서 5년 만에 승리투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애틀란타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인 류현진.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인으로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완벽투로 승리투수까지 챙겼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사사구는 하나도 주지 않았고 삼진은 8개나 빼앗았다. 빠른 볼과 다양한 구종을 섞은 영리한 볼 배합이 더해지면서 효과적으로 애틀란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도 4회 우익수 쪽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때리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7이닝 무실점) 이후 5년 만이자 두 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또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에 맞서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년 만의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은 2.81에서 1.96으로 낮아졌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족 피더슨(1점)과 맥스 먼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홈런포 등을 엮어 같은 리그 동부지구 1위 팀 애틀랜타를 6-0으로 완파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부터 시속 93.2마일(약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전력투구했다. 첫 두 타자를 평범한 뜬 공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좌타자임에도 왼손 투수에 강한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4번 타자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순조롭게 첫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투수인 우완 마이크 폴티뉴비치로부터 중월 선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첫 삼진을 잡는 등 공 12개로 삼자범퇴시켰다. 엔더 인시아르테 타석에서는 시속 93.6마일(약 151㎞)의 공을 꽂았다.

다저스 타선은 2회말 2사 후 피더슨이 몸에 맞는 공,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먼시가 중월 석 점 홈런포를 쏴 4-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류현진은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다시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이어 중심타선과 마주한 4회에도 마케이키스를 하이 패스트볼로 속여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 투아웃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6회 첫 타자 아쿠냐에게 땅볼을 유도하고도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요한 카마르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냐까지 아웃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2사 후 오지 올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인시아르테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퍼거슨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다저스는 8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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