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제19회 종교연합 사랑의 大바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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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제19회 종교연합 사랑의 大바자회’ 개최
  • 오지영 기자
  • 승인 2018.10.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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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서…종교 간 벽 허무는 난치병어린이돕기
기독교‧ 천주교‧ 불교 연합 바자회 개최, 수익금 전액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전달

[매일일보 오지영 기자]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13일 지역 내에 소재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인수봉로 159) 운동장에서 난치병어린이 돕기 ‘제19회 종교연합 사랑의 大바자회’(‘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종교연합바자회는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허중식),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지역사회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과 감동의 이웃사랑 축제다.

난치병의 경우는 장기간 간병과 보호가 필요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을 안겨준다. 이들에게 따뜻함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우리나라의 대표 종교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섰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가 공동주최하고 해마다 종교별로 번갈아 가며 주관한다. 올해는 기독교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종교연합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와 기업 등을 통해 기증받은 의류와 식료품, 생활물품, 지역 특산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웃사랑 축제인 만큼 다양한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또한 성악, 난타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인기가수들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행사 당일 행사장 입구와 무대 등 여러 곳에 성금 모금함을 별도로 설치, 이웃사랑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도 모을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종교가 함께 힘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우리 이웃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종교연합바자회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89년까지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의미있는 일을 시작해보자’라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송암교회의 당시 박승화 목사도 함께 참여를 희망해 3대 종교가 뭉치게 됐다.

이에 앞서 1999년 강북구가 당시 백혈병에 걸린 수유여중의 한 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마음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것이 불씨가 되어 의기투합했던 3대 종교가 그 취지를 이어받아 이듬해인 2000년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3종교 연합 자선바자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꾸준히 행사를 개최, 올해로 벌써 19회째 이웃사랑을 이어오게 됐다.

이렇게 해서 2000년 1회부터 지금까지 모인 수익금은 총 10억 7,082만원에 이른다. 해마다 20명에게 약 3백만원씩, 지금까지 352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특히 종교연합바자회의 불씨가 되었던 당시 수유여중의 백혈병 소녀는 이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완치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그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분들의 기쁨과 보람을 더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믿음의 영역이 다른 각각의 종교단체가 서로의 벽을 허물고 화합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주민들에게는 큰 감동”이라며, “바자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북구와 3종교연합은 이번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과 성금, 이 밖에 종교단체 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수익금을 11월 중 전액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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