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7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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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7년만에 ‘최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10.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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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넘으며 전년比 10% 늘어…예대마진도 ↑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 순이익(연결기준)이 7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이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상승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9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NH농협·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7조731억이다. 이는 상반기 실적으로 2011년(7조6161억원) 이후 최대치이며 전년 동기(6조4165억원)보다 10.2%(65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은행 순이익이 5조1795억원으로 16.6% 늘며 전체 지주사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1조3079억원) 순이익도 20.9% 늘었다. 보험(4955억원), 신용카드회사·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9643억원) 순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융지주사 전체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2006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5%(10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4.8%), 금융투자(13.4%), 보험(2.8%), 비은행(5.1%) 등 모든 권역에서 자산이 증가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도 총자본비율 14.49%, 기본자본비율 13.11%, 보통주 자본비율 12.56% 등으로 작년 말보다 일제히 올랐다. 순이익이 늘어나며 총자본(4.7%)과 기본자본(5.8%), 보통주 자본(5.6%)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2%)보다 컸기 때문이다.

전체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77%로 전년 말(0.82%)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증가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14.75%로 전년 말 대비 10.89%포인트 올랐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전년 말(32.38%) 대비 1.2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4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중 정기예금·적금, 주탁담보대출 기준 예대마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정기예금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정기적금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다. 때문에 ‘이자 장사’에서 벗어나 수익 다변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은 은행 총수익에서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대 4 정도인 반면 국내 은행은 이자수익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예대마진을 높이기 보단 비은행 부문 이익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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