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민주당이 나를 드루킹특검 증인신청...야당을 국감하자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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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민주당이 나를 드루킹특검 증인신청...야당을 국감하자는거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0.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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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군사합의검증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자당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개에 대한 청와대의 반박과 관련해 “청와대 직무의 기준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청와대에서 심 의원의 문제제기에 계속 반박하는 부분에서 귀에 거슬리는 게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저녁에 이자카야에서 술 마시고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겠지 싶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도대체 직무 기준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매년 감기를 앓는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있을 때는 긴장상태여서 감기조차 걸리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술을 먹으면 힘들어서 다음날 일을 못한다”면서 술집을 찾은 청와대 직원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비판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관점에서 비판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심재철 의원실을 비인가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로 압수수색한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검찰은) 단순한 홍위병을 넘어 세상이 뒤집어졌다고 몽둥이, 횃불 들고 몰려다니는 완장 찬 머슴같은 행태를 보인다"며 "아무리 막가파식 국정운영을 자행한다 하더라도 추석 연휴 전날 부의장 출신 기재위원을 압수수색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검찰 고발에 이어 사법농단 명분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고영한·차한성 전 대법관을 차례로 압수수색했고, 드루킹 특검을 국감한다며 과방위에 야당 원내대표인 본인을 증인신청 했다"며 "야당을 압수수색하고 야당 원내대표를 증인신청하는 행태는 행정부가 아니라 야당을 국감하려는 행태로 민주당은 국감을 비하하려 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달 27일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으로 추정되는 내역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가 밤 11시 이후 비정상시간대에 사용한 건수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231건, 금액으로는 4132만원에 달했다. 또한 법정공휴일 및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용된 지출건수도 1611건에 2억461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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