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도시정비 수주전 본격화…일감 부족 건설사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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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도시정비 수주전 본격화…일감 부족 건설사에 ‘단비’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9.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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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쌍용1차·노량진8구역 등 시공사 선정 예정
업계, ‘클린 경쟁’ 통한 조합원 표심 잡기 ‘총력’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추석 명절이 끝나면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신규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일감을 확보하려는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대거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총회가 하반기 대거 열릴 예정이다.

우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는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쳐 조만간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35층, 9개동, 1105가구로 재건축된다.

대치동 964번지 일원의 대치동 구마을제3지구의 경우 이달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총 8개의 건설사가 참여했으며 오는 11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973억원으로 조합은 아파트 28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 사업은 연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 예정이다. 총 공사비 1162억원에 지상 최고 25층, 공동주택 8개동, 535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이달 개최된 현장설명회에서는 총 12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개발 사업 추진이 재건축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 대방동 23-61 일대의 노량진8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면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007가구 규모로 이중 3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의 경우 현재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 중에 있으며 8만6000㎡ 부지에 지상 최고 20층, 1457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지난 6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로 선정됐으며 늦어도 내년 초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성북구 한천로 654 일대의 장위6구역 재개발 역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16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이 사업은 총 공사액이 약 3600억원에 달해 시공사 현장설명회에서는 총 14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은 이달 사업시행인가 공람 공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가 획득을 앞두고 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신당8구역은 14개동 규모에 임대아파트 183가구 포함 총 12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 강서구 방화6구역(총 541가구)과 은평구 갈현 1구역(총 4140가구) 재개발 사업도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봇물을 이루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부터 시공사 수주 비리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건설사들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합원의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정비사업에서 반등을 노리는 다수의 건설사들이 서울의 주요 사업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와 같은 과열 경쟁과 입찰 비리 등이 통하지 않은 만큼 어떤 전략으로 조합원의 표심을 잡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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