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선언] 남북 '동창리 시험장 추가폐기' 등 비핵화 방안 美에 제시
상태바
[9.19 평양선언] 남북 '동창리 시험장 추가폐기' 등 비핵화 방안 美에 제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19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창리 페기 시 핵사찰 수용 계획 / 상응조치 나오면 영변 시설도 폐기 / '실질적 불가침' 제도화로 자평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북 정상은 19일 북한의 향후 비핵화 방안을 담은 '9월 공동선언합의문'에 서명했다. 동창리 미사일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미국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추가로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기한다는 내용이다. 청와대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합의문에 서명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조선(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아가기로 확약했다"며 비핵화를 공식화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며 합의문 내용들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비핵화 방안 중 영변 핵시설 폐기 부분을 두고 "북한 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로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합의문과 남북 정상의 연설에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도 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자들에게 "(비핵화 관련)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방안들에 관해 양 정상 간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귀국, 23일 미국으로 출발,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시점이 매우 촉박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일정을 가질지는 사실은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 만나시게 되면 이번에 남북정회에 있었던 구체적인 얘기들을 나누게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의 수준에 따라 급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