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Q 실적, 반도체·건설업종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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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Q 실적, 반도체·건설업종 전망 밝아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9.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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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투자자의 관심은 3분기 기업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상장사의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인 점은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1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53조8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보다 12.9% 늘어난 수치이지만 3개월 전 전망치보다는 1.7% 하향 조정된 것이다. 1개월 전과 비교해도 0.1% 줄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약 55.5%에 해당하는 117개사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간 하향조정됐다.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곳은 66개사(31.3%)였으며 28개사(13.3%)는 변동이 없었다.

더불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내려가는 추세다. 211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05조251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1% 하향조정됐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최대 이익 경신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 실적에 가려진 예상이익 하향조정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가 지난 4월부터 하향조정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시장의 최대 실적 경신이 마무리되거나 실적 감소로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업종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는 업종 가운데 전자장비·기기와 반도체·관련 장비는 최근 3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2.8%와 13.5% 상향조정됐다.

종목별로는 최근 반도체 업황 논란 속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7조3155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0.1% 상향조정됐다. 분기 최대 실적인 올해 1분기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6조3천48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6%, 1개월 전보다 0.4% 각각 상향조정됐다. 역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것이다.

또 섬유·의복과 은행, 건설 등 업종도 최근 3개월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다. 반면 에너지·전력과 화학 관련 기업들은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

OCI는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보다 48.4%나 하향조정됐다. 한국전력도 요금인상 지연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3개월 전보다 30.4% 낮아졌다.

이밖에 셀트리온과 휴젤 등 바이오 업종, 넷마블·펄어비스가 속한 게임업종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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