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첫날] 방북하는 이정미 “13년만의 방북...달라진 북한 모습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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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첫날] 방북하는 이정미 “13년만의 방북...달라진 북한 모습 보고싶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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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모두의 과업...정치인 모두가 의지의 낙관 함께 하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길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방북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정당간 교류로 평양 땅을 밟은 지 13년 만의 방북이다.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13년 세월동안 평양과 평양의 시민들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대결 대신에 평화를, 핵 대신 경제를 선택한 북한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해 직항로를 통한 방북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경의선 군사분계선을 지나 방북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로 경의선 군사분계선을 지나며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장벽’이라 말씀하셨다”면서 “6.15선언의 토대위에 한반도의 찢어진 반세기를 이어붙인 그날의 성과는 이후 10년 동안 없던 일이 되었었다. 그 긴 시간을 지나 올해서야 다시금 막힌 길이 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눈에는 안 보여도 너무나 강력하게 우리를 갈라놨던 군사분계선은 사실 뛰어넘으려 한다면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선이다”라면서 “오늘 저와 이해찬, 정동영 두 분 대표님의 방북 역시 그 선을 허무는 데 또 한 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문정인 특보의 말을 인용하며 ‘의지의 낙관’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문 특보는 낙관적 전망이 낙관적 결과를 만든다고 말했다”며 “노태우 대통령부터 가깝게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피스메이커들은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되, 낙관적 미래를 목표로 분투해온 특징이 있다. 의지로 낙관하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인들의 협력도 당부했다. 그는 “평화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기에, 우리 정치 전체의 과업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정치지도자들 모두가 의지의 낙관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 날이 온다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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