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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무더기 연기…수도권 공급부족 가중서울·과천 등 HUG 분양보증 규제로 일정 연기
대형건설사 올해 공급, 계획 대비 절반 못 채워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서울과 주요 수도권의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수도권 공급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에 건설사 및 조합 등과의 조율이 더딘 영향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과천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서초우성1차 재건축인 ‘래미안 리더스원’은 당초 계획이었던 4월보다 반년이 늦어진 10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인 ‘롯데캐슬 SKY-L65’과 ‘동대문 수자인’도 지난 4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연내 목표로 다시금 계획을 수정했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인 ‘개포그랑자이’ 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서초그랑자이’ 역시 12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과천의 경우에도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분양 일정이 반년에서 1년간 지연되는 이유는 건설사 및 조합과 HUG간의 분양가 협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의 경우도 올 들어 현재까지 분양 물량이 당초 계획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소수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9월까지 올해 분양계획 달성률은 30~40% 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HUG의 분양가 심의가 워낙 까다롭고 조합원 간의 의견 조율도 쉽지 않아 수도권 등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예정보다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UG는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인 분양가 심의 기준을 적용해 분양 보증을 해주고 있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광명·하남, 세종 등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업장 인근(반경 1㎞ 이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최고 110%까지만 책정할 수 있으며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에 해당하면 분양보증을 거절하면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 또 업장 해당 지역(자치구)에서 입지·가구 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최근 1년 이내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이하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수도권 지역에 당초 예정됐던 물량마저 공급이 늦춰지면서 계속해서 높아지는 수요는 해결하지 못한 채 가격 상승의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늦춰지면 대기수요는 계속해서 넘쳐나는 상황에서 기존 아파트의 희소성은 커짐에 따라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신규 분양 단지의 분양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이아량 기자  toleranc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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