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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몰락…車·조선 실업자만 넘쳐난다구조조정 ‘폭탄’으로 취업자 급감…하반기도 우울
지역경제도 ‘파탄’…울산·거제 상반기 실업률 ‘폭등’
수출을 위해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제조업이 고용대참사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만 명을 밑돌면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조선·자동차 등 고용유발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여파가 가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업황 증대에 따른 취업자 증가는 요원한 상태다.

조선·자동차·섬유 등 주요업종의 하반기 고용전망도 우울하다.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 폭이 감소했다는 것만으로 취업자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영향

자동차는 최악의 고용난을 겪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으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경기 악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지난해 보다 고용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경기 악화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도 줄어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별로 살펴보면 군산공장 폐쇄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이 지난해보다 45%감소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가 26.6%, 쌍용차가 6.2%, 현대차가 1.4% 줄어들었다. 기아차만 3.6% 증가했을 뿐이다. 또한 이들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역시 7.5% 감소했다.

◇휘청대는 ‘조선업’…실업자 '급증'

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실업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조선업 생산지수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40개월 연속 줄어들 정도로 심각하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중공업 분야 7개사의 인력은 지난해 6월 말 5만3703명에서 올해 6월 말 5만549명으로 3154명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133명, 1075명 등 1000명 이상씩 감소했으며, 대우조선해양(382명), 현대미포조선(111명), 현대삼호중공업(106명) 등도 인력을 감축했다.

문제는 조선업 불황이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미친다는 것이다. 울산지역은 최근 3년 새 국가산업단지 고용자 수가 10% 가까이 줄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국산단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지역 2개 국가산단(미포, 온산) 고용자 수는 11만277명으로 지난해 동기 11만6002명보다 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을 집계하면 감소폭은 1만 명을 훌쩍넘는다.

조선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제시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거제시는 7.0%로 올해 상반기 시군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고용상황 더 나빠질 것 

자동차·조선·섬유 등 주요 제조업의 하반기 고용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종은 지난해기보다 1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3.9%), 자동차(-2.4%)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이 일자리가 줄어드는 조선은 업황 부진이 일자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고용 감소폭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지난해보다 고용시장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 하반기 고용 전망도 우울하다. 수출 단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해외 생산이 많아졌고 국내 면방직 공장 일부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상반기 한국지엠 구조조정, 건설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자동차 분야도 지난해보다 고용이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황병준 기자  hwangbj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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