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하성 실장 강남 아파트는 30억...서민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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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하성 실장 강남 아파트는 30억...서민은 쳐다보지도 말라는 건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9.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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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포용국가 전략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강남’ 발언 논란과 관련, 7일 “말과 행동이 다른 분이 국가 경제정책의 최고 수장을 하고 있는 것에 국민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 실장에 대해 “자신은 강남 살면서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아야 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며 “국민의 소득을 높이겠다고 하더니 국민의 분노 지수만 상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장 실장이 사는 강남의 아파트는 공시지가만 20억원이 넘고,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는 3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강남에 살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왜 정작 본인은 강남에 살고 있는 것인가, 자신과 같은 고관대작은 강남에 살아야 하고 서민은 강남을 쳐다보지도 말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장 실장은 지난번 한 언론(jtbc)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해 깜짝 놀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전 국민을 아연실색케 한 적이 있다”며 “아무나 청와대 정책실장을 할 이유는 없다. 이제 장 실장은 자진사퇴로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장 실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부동산 규제 대상과 관련 “세계 최고 부자들이 모여 사는 맨해튼 한가운데 또는 LA 베버리힐스(는 국민들의 삶을 위한 주택이 아니다). 거기 주택 가격을 왜 정부가 신경을 써야하느냐”며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국민들이 강남 가서 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살아야 될 이유도 없고 거기에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정부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실장은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또 ‘종합부동산세 강화방안이 진작 나왔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작년에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도 올렸고 또 초대기업들의 과도한 내부 유보(금)에 대한 세금도 올렸지만 부동산의 경우는 지역에 따른 편차가 워낙 심해서 어떤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 부동산값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강남이니까 세금 높여야 된다고 해서는 좀 곤란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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