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페이로 헤쳐 모인 카페·네페·페코, 삼성페이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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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로 헤쳐 모인 카페·네페·페코, 삼성페이 잡을까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8.09.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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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수수료 덜기 위한 서울페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진출
삼성페이가 장악한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 지각변동 불가피
스마트폰 카메라로 카카오페이 QR 스캔으로 결제하는 모습(왼쪽), 삼성페이를 실행시킨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모습이다.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서울페이 아래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가 손잡고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이 시장을 장악한 삼성페이의 입지가 줄어들지 관심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총 2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란,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모바일페이를 통해 결제가 되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스마트폰 결제 앱을 열어 판매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한 뒤 전송하면 된다. 또는 판매자가 매장 내 결제 단말기(POS)에 있는 QR리더기로 소비자 스마트폰 앱의 QR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기존 결제 앱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의 핵심은 카카오페이·페이코·네이버·티머니페이·비씨카드 등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 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민관협업 방식을 통해 계좌이체·간편결제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제로화’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결제플랫폼 사업자 및 은행과 공동으로 기본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동QR’을 개발하고 ‘허브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매장에 하나의 QR만 있으면 소비자가 어떤 결제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서울페이 아래 기존 QR코드를 이용하는 간편결제 플랫폼들이 연합체를 이룬 셈이다.

이러한 서울페이의 등장이 기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한 삼성페이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국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5조원에 이른다. 이 중 신용·체크카드를 대체하는 삼성페이가 월 거래액 1조원, 누적거래액 18조원 누적가입자 1000만명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카카오페이(월 거래 송금포함 1조1300억원)와 네이버페이(월 거래 5000억원)·페이코(월 거래 4000억원)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 QR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서울페이와 공동으로 협력하면서 삼성페이에 연합군을 형성해 대적하는 모양새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등 삼성페이의 강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서울페이와 삼성페이 중 어떤 것을 먼저 선호할지 알기 어렵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다양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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