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연내 면허 발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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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LCC, 연내 면허 발급 가능할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8.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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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사태 일단락…신규 LCC 면허 발급 여부에 주목
플라이강원에 이어 에어로케이, 9월 면허 발급 재도전
(위에서 부터)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로고.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진에어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면허 발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 등 면허 재도전에 나선 업체들이 연내 취항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는 오는 9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면허 신청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16년 5월 충북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법인을 설립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6월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했다가 12월 최종 반려된 바 있다.

강원도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도 현재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플라이강원도 2016년과 지난해에 두 차례나 면허 발급에 실패했지만, 제주와 홍콩 노선을 과감히 사업계획에서 삭제하고 국토부 계획에 맞춰 자본금과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려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밖에 중·장거리 노선 전문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도 올해 하반기 면허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해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토부의 골칫거리였던 진에어의 면허취소 논란이 일단락되자 업계에선 신규 LCC 면허 발급 여부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토부 항공정책 실무자들이 대거 교체된 점도 신규 LCC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사태가 마무리 되면서 신규 LCC 면허 발급 여부를 검토 중인 국토부의 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국토부가 그간 항공시장 진입 규제를 통해 기존 사업자들을 과도하게 보호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이번에는 신규 LCC들의 면허 발급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LCC 6개사와의 ‘과당경쟁’ 우려는 향후 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미 국내 노선 대부분이 포화상태여서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의 면허를 반려할 당시 ‘국적사간 과당경쟁 우려’를 사유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기존 LCC들도 신규 LCC들의 시장 진입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주최로 진행한 ‘2018 북아시아 LCC 서밋’에서 “LCC 수가 더 늘어나면 슬롯 포화와 인력 빼가기 등으로 인해 기존 사업자들이 수익구조 악화의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LCC의 수송분담률은 58.4%로, 41.6%인 대형항공사 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용객 수도 LCC가 925만7249명, 대형항공사가 658만4777명으로 270여만명 앞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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