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첫날 文대통령 "남북 최우선 인도적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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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첫날 文대통령 "남북 최우선 인도적 사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8.08.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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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촉구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남측 이산가족상봉단을 태운 버스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_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돼 성사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며 이산가족 면회소의 상시 운영을 촉구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이 북측 가족을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는 것으로 진행된다. 단체 상봉을 시작으로 환영만찬, 개별 상봉, 작별 상봉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첫날 행사로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만남에 앞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도 상봉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애태우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남측에만 5만6000명이 넘는다. 95세 어르신이 이번에 상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이제 끝났다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보도도 봤다"며 "저 역시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 그 슬픔과 안타까움을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말로 시간이 없다. 최근 5년 동안 3600여명이 매년 돌아가셨고 올해 상반기에만 3000명 넘게 세상을 떠났다"며 "그분들이 헤어진 가족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것은 남과 북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로, 이제 그분들의 기다림이 더는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작별 상봉에 이어 단체 점심을 먹고 귀환할 방침이다. 이들에 이어 24일부터는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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