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마친 금융CEO, 복귀 후 첫 지시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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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마친 금융CEO, 복귀 후 첫 지시사항은?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8.1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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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윤종규, 리딩뱅크 굳히기 전략 완성…신한 조용병, ‘비은행 M&A’ 진두지휘
우리 손태승, 지주사 전환 12월 마무리…기업 김도진, ‘북방금융’ 러시아 공략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주요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이들의 휴가 구상을 실행하는 중점 업무지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EO들은 지주사 전환, M&A(인수합병) 등 주요 경영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8∼10일까지 3일간의 짦은 휴가를 마치고 서둘러 업무에 복귀했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확실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손 행장은 지난 14일 경영협의회를 주재하면서 “하반기 지주사 전환 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영업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는 10월 께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심사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치는 인가 과정은 통상 3개월 걸리는 데 우리은행은 지난 7월20일 지주사 전환 신청을 했다.

우리은행은 금융 당국의 인가가 나면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4대 금융지주 수장 중 가장 먼저 현업에 복귀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인 ‘레이스(RACE) 2018’을 충실히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넷째주 일주일간 휴가를 보낸 윤 회장은 이 기간 이 리딤금융그룹 수성 전략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스 2018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기술의 내재화와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는 내용이다. KB금융의 해외 진출도 중요 과제로 담겨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하반기 블록체인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로 시작된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근교에서 휴가를 보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한 ‘2020스마트 프로젝트’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금융응은 하반기 △조화로운 성장을 통한 그룹 가치 극대화 △글로컬라이제이션(해외사업 현지화)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 △신한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 등 네 가지 전략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조 회장은 특히 ING생명 인수 등 비은행 그룹사의 몸집불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초 휴가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북방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행장은 이 기간 사무소 개소를 앞둔 현지사업의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김 행장이 러시아 동쪽 끝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에 주목하는 것은 남북 경협사업의 통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연결되는 교두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남북 정부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산업단지·농업·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나인브리지(9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중요한 거점이다. 기업은행은 북방금융과 관련해 올해 IBK경제연구소 내 신설된 북한경제연구센터에서 사업 전망과 성과 분석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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