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장 R&D, 허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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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장 R&D, 허리가 없다”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08.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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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 스마트디바이스 파트장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지난 16일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산하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해 ‘미래대비 고용안전망 확충’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자리를 함께한 스마트디바이스 파트장을 맡고 있는 김성철 공학박사를 만나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육기관에 대해 소개를 하면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는 2016년부터 준비해 2017년에 개설된 고용노동부 산하 국비 지원 기관이다. 정부는 2017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사업을 시작했고, 미래부 과기부가 대학교 마찬가지로 고용노동부는 교육훈련기관을 공모해 첫해 12개 올해 20개를 선정했다.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삼성멀티캠퍼스 등이다. 서울기술교육센터는 5개월 과정으로 스펙준비로 현장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중견·중소 기업의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기 떄문에, 졸업생 중 70%가 중소기업 등에 취직하게 되고, 우수한 학생은 직접 스카웃되기도 한다. 취업률은 작년 기준 86%이며, 간혹 창업을 하거나 석박사로 진학하는 경우로 나뉜다”

-스마트공장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스마트공장은 공장자동화로 이해하지만, 사실은 정보수집과 관리라고 볼 수 있다. 생산정보를 소비자의 요구 재고관리 정보 등을 통해 제품의 맞춤형 생산과 선별이 가능하다. 이런 빅데이터는 인공지능(IoT)를 통해 데이터가 쌓여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하는 교육과정은 빅데이터나 IoT와 같은 고급기술은 아니다. 대기업들은 인더스트리 4.0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국내산업은 인더스트리 3.0도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즉 생산 자동화마저 대부분의 공장이 구비하지 못했다. 우리가 주력하는 것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소프트웨어 구축능력이다. 장기적으로 4차산업 전 과정을 거친 능력을 함양해 중견·중소기업이 최소한 생산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을 하고 관제하는 수준까지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교육생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국내 4차 산업은 허리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빅데이터, IoT, AI 등에 주력하지만, 이는 일부 몇 개의 기업 이야기다. 대부분의 중견·중소기업 중에는 관제화가 가능한 생산자동화 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런 면에서 현저한 발전을 이룬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기술은 우리보다 한참 앞서있다. 얼마전 와이파이 IC를 중국의 한 벤처업체가 8000원대를 400원 수준까지 내리는데 성공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국내에도 스마트공장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사이먼이라는 기업이 있다. 대기업은 절반의 단가에도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제품보다는 에머슨이나 미츠비씨와 같은 해외기업 제품만을 사용한다. 즉,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그리고 인재 등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생태계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 무엇보다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한 협업과 지원을 통해 인재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지난 16일 대한상의 인력개발원 산하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해 ‘미래대비 고용안전망 확충’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 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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