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등 엔터株 ‘강세’…음원 소비 플랫폼 확대로 실적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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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등 엔터株 ‘강세’…음원 소비 플랫폼 확대로 실적 ‘훈풍’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8.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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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국내 증시 부진에도 에스엠과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의 주가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 음원 소비 플랫폼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3대 연예 기획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592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약 1조9000억원이던 연초와 비교하면 7개월간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울어 해당 기획사들의 주가도 연초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에스엠은 26.22% 증가했고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92.00%, 28.42% 상승했다.

이들 주가의 상승 배경은 실적 개선이라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626.2% 늘어난 100억원, JYP Ent.는 30.9% 증가한 91억원을 나타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4억원으로 68% 감소했으나 대표 그룹 ‘빅뱅’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로 공백이 생긴 상황을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판단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빅뱅의 공백이 시작하는 첫 분기로 본업 관련 변수 전반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다만 우려했던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3대 기획사 호실적은 플랫폼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를 꼽았다. 유튜브 등 음원을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연예 기획사가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원과 규모도 함께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음원 시장 규모는 6850억원으로 전체 음악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발달로 유료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고 최근에는 음원 판매가 가능한 디바이스가 더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기대감이 높은 인기 가수의 컴백과 공연 활동이 예정돼 있어 연예 기획사의 하반기 주가 전망은 상승세를 탈 것이란 평가다.

우선 에스엠의 경우 ‘EXO’와 ‘레드벨벳’의 정규앨범 공개가 예정돼 있으며 ‘NCT’ 중국팀이 데뷔한다. 이어 JYP Ent.의 ‘트와이스’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일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위너·송민호·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상된다.

더불어 국내 7개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의기투합한 ‘뮤직&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아시아 주식회사(MCPA)’도 수익성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크다.

MCPA는 K팝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에 통합 유통·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를 비롯해 빅히트·미스틱·FNC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도 참여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향후 MCPA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계약 조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사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국내외 음원 실적은 오랫동안 구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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