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지는 BMW 운행중단 시계…속 끓는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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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지는 BMW 운행중단 시계…속 끓는 ‘차주’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8.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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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확보 못한 車 ‘운행중단’ 가능성…“렌트카 수급도 문제”
김효준 “안전 위해 최선”…일각에선 EGR 이외 가능성 언급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오른쪽)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교통위원회 소속 'BMW 화재' 긴급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국토교통부와 BMW가 합의한 안전진단 기한인 1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리콜 대상 차량들이 기한 내에 안전진단 완료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안전진단이 진행 중에도 리콜 대상의 BMW 차량에서 사고 소식이 들려오면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김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BMW화재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BMW 리콜대상 차량 10만6713대 중 68%인 7만2188대가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긴급안전진단 서비스를 14일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면서 “20일부터는 신속한 리콜 조치로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을 통해 사고 위험성이 높은 차들을 걸러내 추가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끊이질 않고 발생되는 BMW 차량 사고 소식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리는 BMW 차량에서 화재가 끊이질 않으면서 BMW 측이 밝힌 EGR 결함 이외에 또 다른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BMW의 차량의 잇단 화재에 불안감이 높은 차주들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에 대해 국토부가 운행중지까지 검토하고 있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BMW의 한 차주는 “BMW 차주들이 사회적으로 범법자가 된 기분”이라며 “안전진단을 예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행중지 조치가 내려지면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장 운행중지 조치가 결정되면 BMW 차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BMW측이 리콜 대상 챠량에 한해 렌트카를 대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수요가 부족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 측은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를 24시간 운영하면서 안전진단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리콜 대상 차량들에 대해 안전진단을 받도록 하기 위해 전화와 우편 등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차주들은 BMW가 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늑장 대응을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또 다른 차주들은 BMW 본사 앞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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