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호재 업은 은평구, 집값 상승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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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호재 업은 은평구, 집값 상승 ‘심상찮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8.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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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A 착공과 역세권개발 기대감에 1년간 9.3%↑
수색동 ‘대림 한숲타운’ 연초 대비 7000만원 올라
은평구 일대 아파트값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으로 지난 한주동안 0.28%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폭을 보였다.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수십 년간 발전이 정체된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수색역-DMC역세권 개발, 활발한 재개발 추진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은평구의 아파트값은 0.28%가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 84㎡는 8억원으로 두달 새 5000만원이 오르며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1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된 수색동 ‘대림 한숲타운’ 전용 84㎡는 지난달 7000만원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은평구 증산동 A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카드를 꺼내자 강남권보다는 저렴하고 호재가 많은 은평구에 몰리고 있다”며 “GTX 착공 가시화와 대규모 개발 계획 등으로 집 주인들이 기존에 내놨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광역급행철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함에 따라 GTX-A노선은 연내 착공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서울 용산~은평뉴타운~경기 삼송지구)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지난 3월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은평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은평구 평균 아파트값은 3.3㎡ 당 1544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1412만원) 보다 9.31% 상승했다. 

특히 증산동은 같은 기간 15.58% 증가한 1541만원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어 수색동이 12.89% 상승한 1561만원, 녹번동이 11.7% 상승한 1551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뉴타운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해 온 김미경 신임 은평구청장이 7월 취임한 이후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사업 지역 중 하나인 수색·증산뉴타운이 잇달아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면서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은 총 9개 구역에서 1만13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제9회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에 따라 은평구 수색동 일대 12만9000㎡였던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31만2648㎡로 확대됐다.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남은 땅은 쇼핑몰과 상업시설·업무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수색역세권 DMC역 구역 부지(3만5000㎡) 개발사업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해 백화점·영화관·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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