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10대그룹 하반기 채용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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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10대그룹 하반기 채용 '역대 최대'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08.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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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농협·현대중공업
삼성 채용, 3년간 4만명…올 하반기 1만명 예상
현대차·SK·LG·…4차산업 위주 인재채용
10대 그룹사, 일자리 창출 및 계열사 '실속'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10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4대그룹은 2만7000명 이상으로 상반기의 1.8배 가량이 될 것으로 집계된다.

◇ 삼성 올 하반기 1만명 채용 예상

삼성그룹은 지난 8일 4만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만~2만5000명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적극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당장 올 하반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4차 신산업 등에 본격 투자를 단행하면서 대량 인력충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채용규모는 1만명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8000명을 제외하고 잡은 수치다.

현재 채용사이트에는 8월말까지 원서접수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10개곳의 경력직 모집공고가 올라와 있다.

◇ 현대차·SK·LG, 4차산업 위주 '충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연간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다. 상반기 400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6000명을 뽑는다. 중국발 ‘사드 보복’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새로운 먹거리인 스마트카·AI·미래에너지·스타트업 부문에 인력 충원을 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4500명을 뽑는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이 4000명이었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300명 늘어난게 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에 EUV공정을 도입하기 위해 이천 공장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4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5G등 R&D 인력이 충원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만명이다. 투자계획 19조원 중 절반 이상은 전장사업인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카메라 모듈, LG화학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된다. LG그룹은 상반기 중 400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 한화그룹 올해 7000명 충원 

삼성·현대차·SK·LG그룹을 제외한 10대그룹의 채용인원도 크게 늘어난다. 특히 4차산업을 앞두고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실속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한화는 향후 5년간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하며,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연간 일자리 창출 규모는 3000~4000명 수준이었으나, 2016년부터 태양광 공장 신설 등국내 신사업에 진출하며 매년 6000여명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왔다. 한화그룹 올해 역대 최대 인원인 7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한 현대중공업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재 2000명 수준인 연구인력을 3년 내 7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 관련 제어기설계기술, 현대일렉트릭은 전력전자와 회전기 관련 인력을 충원한다.

포스코그룹은 하반기에 계열사들을 포함해 모두 9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리튬, 양·음극재 등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인력을 대폭 확충하면서 채용규모가 늘어났다.

KT의 올해 연간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50명이며, 상반기에는 250여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KT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5G·AI·블록체인·커넥티드카·핀테크 등 R&D 융합기술 분야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쿼터제’를 실시해 신입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 출신 지원자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GS그룹은 구체적인 올해 채용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GS칼텍스는 공식적으로 상반기 4월, 하반기 9월에 공채를 실시하고 있고, 경력직은 주로 수시 채용한다. 현재 GS리테일이나 GS건설, GS홈쇼핑 등 각 계열사 별로 현재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취업사이트 관계자는 “주 52시간 등 정부 정책에 맞춰 인력을 늘리는 등 채용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의 관심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대기업들의 전년 대비 채용 규모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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