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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왜 자주 일어나나…불안감 ‘고조’경기·경남 연이어 화재…리콜 제외된 차량도 ‘가능성’
사실상 모든 차량 ‘위험’…EGR만의 문제 아닐 수도
9일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남해고속도로에서 주행중이던 BMW 730Ld에서 불이 났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하루만에 달리던 BMW 두대가 타버리면서 BMW 운전자들은 공포속에서 차량을 운행해야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9일 오전 경기도 의왕의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달리던 BMW 320d 차량이, 경남의 남해고속도로에서는 BMW 730Ld 차량이 한 시간 간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올들어 BMW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36번째다.

BMW측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부품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리콜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BMW 차주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한 보다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지만 BMW측은 EGR의 문제점만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BMW 730Ld 차량은 BMW의 자발적 리콜에 포함한 차종이지만 2011년식 차량으로 BMW가 밝힌 리콜에서는 제외됐다. BMW의 경우 730Ld 모델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제작된 차량으로만 리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BMW가 리콜을 실시하지 않는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모든 BMW가 화재의 위험을 안고 달릴 수 밖에 없는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이에 BMW가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10만6000여대란 숫자도 사실상 의미가 사라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BMW가 잇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외에도 화재의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BMW가 환경 규제로 인해 EGR에 공기를 과하게 넣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기가스 냉각이 잘 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늦게 발생한 의왕 화재를 제외하고 35대의 차량 화재중 가솔린 차량도 5대에 이르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화재 위험이 있는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보다 신속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BMW 차주는 “최근 잇따른 화재 위험이 감지되고, BMW에 대한 차량에 대한 인식이 급격이 추락하면서 운행하기가 겁나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화재는 예전보다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준 기자  hwangbj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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