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출범 기대↑…키움증권·인터파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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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출범 기대↑…키움증권·인터파크 ‘도전장’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8.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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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획없어”…SK텔리콤·LG유플러스 “가능성 열어놓겠다”
신한은행 “향후 시장에 대한 관심 표현…만들겠다는 의미 아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공식화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재 키움증권과 인터파크는 제3호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도전 의사를 드러낸 상황. 반면 이들과 함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네이버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신한은행 측은 부인 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관심도 높고 (키움증권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는 정확한 (사업) 방향성이 잡히지 않아 ‘이렇게 하겠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인터파크 역시 재도전 의사를 발표했다. 인터파크는 2015년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인터넷은행을 주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에도 계속해서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은 “인터넷은행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크다”며 “금융위원회가 추가 인가를 내준다면 당연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산업자본의 지분취득 한도를 높여준다면 더 좋다”면서 “컨소시엄 구성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신한은행 등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다음카카오와 포털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네이버는 그동안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곳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특히 인터파크, LG유플러스와 함께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만큼 이번 추가 인가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금융사와의 제휴는 계속하겠지만 인터넷은행 진출은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IT기업 중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검토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앞서 SK텔레콤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로 언급되기 이전인 2001년 안랩 등과 ‘브이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인터넷은행 사업을 검토할 만한 사업부가 없다”면서 “다만 IT와 금융을 접목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주목해 온 분야여서 관련 현안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 또한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진출 여부는 열려 있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 목소리와 함께 제일 먼저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의 경우 단순 헤프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측은 “정부와 여야가 은산분리 규제 완화 의사를 밝혀 이에 관한 동종업계로서 향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을 뿐 인터넷은행을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업계에 돌았던 인터넷은행 진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재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에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주는 특례법 등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관심 있는 기업들이 인가를 신청하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국회에서도 인터넷은행에 대한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일반 은행의 10%(의결권은 4%)보다 대폭 높인 34% 또는 50%로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산분리가 완화가 되면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의 유상증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특히 제3의인터넷은행이 출범하게 될 경우 은행업계에 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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