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행사, 건설업 면허취득 활발…후분양 마케팅도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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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행사, 건설업 면허취득 활발…후분양 마케팅도 ‘활로’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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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무등록 분양대행 업무 금지 후 28곳 건설업 면허 취득
후분양 본격 도입 시 대행사 마케팅업무 중요도 높아 활로 모색
국토교통부의 분양대행사 자격 규제 이후 분양대행사들의 건설업 면허 취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분양대행사들의 건설업 등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건설업 등록 사업자가 아니면 분양대행 업무를 못하도록 규제한 영향이다.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분양대행사들은 하반기 분양 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짐은 물론 후분양제가 본격 도입되면 대행사들의 마케팅 업무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분양대행사는 와이낫플래닝, CLK, 건물과사람들, 니소스씨앤디, 도시애, 도우 등을 포함해 총 28곳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전체 분양대행사의 수가 3000여개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분양대행사는 아직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부동산경기가 호황일 때 분양대행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얼마 못가 사라지는 업체도 많았고 분양규정 등을 지키지 않은 업체도 생겨났다.

이에 대행사 업체들은 시장 원칙을 준수하고 책임감을 갖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무등록 분양대행업체, 분양대행 업무 금지’를 함으로써 분양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업 면허 취득한 분양대행사들은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특히 8월 이후 연내 공급 물량은 총 16만여 가구로 상반기 물량의 2배가 넘을 예정이어서 분양대행사 역시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건설업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상당수의 대행사들의 경우는 면허를 신청 중이거나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가 후분양제 도입을 확대함에 따라 향후 후분양 도입이 본격화되면 분양대행사의 마케팅 역시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선분양의 경우 공급자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지와 브랜드가 중요한 반면 후분양은 각 상품별로 감정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면서 고객 대응을 원활히 수행하는 마케팅 분야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설업 면허가 필요 없는 미분양과 후분양 상품을 전담하는 분양대행사들은 단순히 시행사나 시공사의 협력업체를 넘어서서 소비자를 위한 1대1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 마케팅 인력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분양대행사 자격 규제 조치는 메이저 분양대행사를 제외한 소규모 대행업체들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축공사업 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자본금 5억원, 건축분야 기술자 5명 채용 등이 필수적이이서 소형 업체일수록 인건비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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