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대 잇따라 화재…뿔난 차주들 형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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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대 잇따라 화재…뿔난 차주들 형사 고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8.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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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6대, 이달에만 8대 불타… 국토부 ‘운행정지’ 검토
김효준 회장 등 6명 고소…“결함 인지, 늑장대응 ”
'BMW 피해자 모임' 회원과 차량 화재 피해자 등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BMW 화재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9일 하룻동안 BMW 차량 두 대가 잇따라 불에 타면서 올들어 36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BMW차주들과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안전진단과 리콜로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고 밝혔지만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화재에 ‘BMW 포비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7시 50분에는 남해고속도로에서 BMW730Ld에서 불이 났다. 이 차량은 BMW코리아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는 모델에 포함되어 있지만 리콜 대상 제작 일자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안전진단에서 제외되거나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 등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로부터 한 시간 뒤인 8시 50분께에는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안양과천TG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MW에 대한 화재 위협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BMW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에 대해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데.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MW 일부 차주들은 이날 BMW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했다. ‘BMW 피해자 모임’에 소속된 회원 20여명이 BMW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대문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차주들은 고소장에서 “BMW가 2016년부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려 2년 반 동안 실험만 계속하면서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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