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은 끝났다...文대통령 국정지지도 60%선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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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은 끝났다...文대통령 국정지지도 60%선 붕괴(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8.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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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우클릭'에 불만...중도·보수는 '민생고'에 불만
리얼미터 8월 2주차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내려갔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달 둘째주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선밑으로 하락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높은 지지도를 유지해온 문 대통령에 대한 '허니문 효과'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리얼미터 8월 둘째주 주중 설문조사(tbs 의뢰, 8월 6∼8일 기간 전국 성인남녀 150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 포인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58.0%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5.2%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율은 5.4%포인트 오른 35.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주중 집계 기준 긍정 평가율이 6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지난주보다 각각 6.8%포인트, 6.6%포인트 내려갔다. 진보층에서도 3.2% 내려간 79.8%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영업 종사자의 긍정평가율이 55.9%에서 49.7%로 큰폭으로 내려갔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완화 기조를 직접 발표하는 등 최근 문 대통령의 우클릭 행보와 측근인 김경수 경기지사의 ‘드루킹 특검’ 소환조사,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에 대한 정부의 불명확한 입장 등이 중도·진보 지지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얼미터 일간집계를 살펴보면 지난 3일 65.0%(부정평가 29.1%)였던 긍정평가율은 김 지사의 ‘드루킹 특검’ 1차 출석이 있었던 6일 63.2%(부정평가 31.6%)로 떨어졌다. 이어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안’이 실제 감면 효과가 적고, 누진제 폐지에 대한 입장은 불명확하다는 비판여론이 나왔던 7일에는 58.7%(부정평가 35.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에는 57.3%(부정평가 36.2%)까지 하락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4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호남·PK에서 연령별로는 40대·50대에서 이탈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오른 14.5%로 집계돼 3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보층(24.5%)과 40대(20.7%), 충청권(22.7%)에서 지난주 대비 각각 1.5%, 3.5%, 5.1% 포인트씩 올라 민주당 일부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도 PK·서울·충청, 60대이상·20대, 중도층·진보층에서 각각 소폭 상승해 전체 1.4%포인트 오른 1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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