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식탁물가 ‘비상’…배추김치 포기당 1만600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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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식탁물가 ‘비상’…배추김치 포기당 1만6000원 육박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8.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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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더위에 취약한 배추, 무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와 수산가공품, 생선류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축했던 배추를 매일 100톤 이상 방출하고 무는 출하시기를 앞당겨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고 온도 40도가 넘는 무더위 탓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770원(7일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7월과 비교하면 86.2%나 올랐다.

또 배추김치에 들어가는 무 가격 역시 같은기간 28% 상승한 3273원을, 고춧가루도 전년동기 대비 kg당 2만594원에서 53% 오른 3만1516원을 기록했다.

이에 배추김치 1포기를 김장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약 1만5800원정도로 전년동기 12%(약 1만4000원) 올랐다.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채소류의 품질은 하락하지만 가격은 올라 소비자들은 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8월 중순 이후에도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배추, 무 등의 채소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8월 관측일보’를 보면 배추, 무, 양배추 등 잎뿌리 채소 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배추 3포기(10kg)당 도매가격은 평균 1만500원 대비 42% 상승한 1만5000원, 무 가격 역시 20kg 기준 2만2000원 내외로 평균 1만3320원과 비교해 65%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8월 하순 이후 출하될 물량은 가뭄과 폭염으로 생육이 더뎌 출하시기가 평년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7월 중순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8월 중순까지 출하될 물량은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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