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무겁고 험한 짐 질 만큼 큰 인물 아냐" 대망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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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무겁고 험한 짐 질 만큼 큰 인물 아냐" 대망론 일축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8.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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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권행보" 평가에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하신 것"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 출석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7일 자신이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대권 행보에 치중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 무겁고 험한 짐을 질 만큼 큰 인물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이 저를) 너무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 제가 최근에 쓴 책의 서문에 ‘권력의 속살은 잿빛이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만큼 (책임이) 무겁다는 이야기다"라며 자신의 대선 출마를 부정했다. 그는 "(박 의원이) 제 정치를 한다고도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진짜 제 정치를 하면 뭘 하든 당에 들어가서 작은 칼이든 큰 칼이든 휘두르면서 당협위원장 교체부터 하고 인적청산도 한다고 했을 것"이라며 "그러면 인기가 올라가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적청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인적청산은 그 뒤다, 이렇게 가는 것도 사실 제가 어떻게 보면 권력에 욕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제 스스로 그렇게 물어본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권 도전 절대 하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네. 그것(대권) 뿐만 아니라 총선이다 뭐다 하는데 제가 무슨 정치를 할 것 같으면 벌써 어디 시장이라도 출마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이라도 하려고 하지 않았겠냐"고 답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대권출마를 전망하면서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대권행보를 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 총리 제안을 받고 깊숙하게 이야기했다. 비대위원장이 돼서 계속 국가주의, 먹방 적폐, 국민중심성장론 메시지를 던지면서 친박과 비박 모두 안고 가려는 것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 1일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진보와 보수를 오락가락하면서 또 자기의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분”이라며 “전날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하고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강조한 것이 ‘나는 앞으로 대권행보를 한다’는 암시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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