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진실특검 되길 부탁"...민주당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특검 행태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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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진실특검 되길 부탁"...민주당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특검 행태에 우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8.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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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6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특검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며 특검에 정치특검이 아닌 진실특검이 되어달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차려진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기 전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에 도입을 주장했다.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이어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근 김 지사 운전기사의 '킹크랩 시연회' 당일 식당 영수증 발급 사실이 공개되면서 김 지사의 시연회 참석 여부가 새로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김 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이 외에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 도움도 요청했다는 의혹, 센다이 총영사 등을 역제안했다는 보도 등 인사청탁 및 불법선거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김 지사가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조사는 이날 밤 늦은 시각 또는 이튿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40여일간 수집한 증거와 관련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고 댓글조작을 지시했는지,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 소환과 관련해 특검과 언론플레이 등 정치공세를 그만 두고 자유한국당의 인터넷 여론조작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당초 드루킹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의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브로커들의 일탈행위에 불과했고,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며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하고 있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저지른 인터넷 여론조작'과 '지금도 도지고 있는 포털과 SNS상의 광범위한 여론 조작 행태'에 대해 "반드시 점검하고 단속과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특검팀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본래의 목적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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