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물선’ 의혹 싱가포르 신일그룹 前 회장 인터폴 수배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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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물선’ 의혹 싱가포르 신일그룹 前 회장 인터폴 수배요청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8.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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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경찰이 보물선 테마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류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경찰은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에 있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보물선 테마를 내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회사다. 겉보기에 돈스코이호 탐사와 인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신일그룹’과는 대표가 다른 별개의 회사로 보이지만, 경찰은 신일그룹이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 발행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 씨와 신일그룹 전 대표인 유 모씨는 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2014년 사기 등 혐의로 이미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아직 체포 시한은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2014년 발부된 체포 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통해 그의 신병을 확보한 뒤 투자 사기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경찰은 신일그룹 관계자의 권유로 150조원의 금괴 보물선을 담보로 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피해자 3명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새로 대표에 선임된 최용석 등은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류 씨가 핵심 인물이라는 진술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사법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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