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 2분기 성적표 양호…연매출도 ‘청신호’
상태바
주요 제약사 2분기 성적표 양호…연매출도 ‘청신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7.30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익 일제히 증가
연매출 1조원 달성 주목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2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약국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이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도 제약업계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이 예상돼 각사 연 매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00010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3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34억원으로 8.7% 늘었다.

GC녹십자랩셀[144510]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억8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32억2100만원, 당기순이익은 9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은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호조를 보였다. 특히 최대 사업부문인 검체검진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NK세포치료제 ‘MG4101’ 임상 진행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19.9% 늘었지만 매출생산성이 증가하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종근당[18575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액은 2372억, 당기순이익도 127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12.4%, 13.3% 늘었다. 종근당 상반기 매출액은 455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843억원의 연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동제약[249420]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1256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올리면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26.6%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일반의약품을 비롯한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고, 약가 인하가 반영된 전문의약품 부문도 소폭 증가했다.

보령제약[003850]도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0% 증가했다. 회사는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패밀리’의 성장과 도입품목인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의 매출 성장을 꼽았다.

상반기 매출이 집계되면서 연 매출 1조 클럽 입성에도 서서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이 무난히 연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상반기 누적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C녹십자도 지난 2016년 이후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조1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전체 매출액이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6월 한 달 동안 헬스케어 섹터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대부분의 헬스케어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이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에 2분기보다는 3분기가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