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8295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5127억원)보다 61.8%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다. 이는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1929억원을 제한 것이다. 2분기 순이익은 4394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기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분기(3901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이처럼 사상최대 이익을 시현할 수 있었던 데는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은 증가한 영향이 컸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23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735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NH농협은행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은 1825억원으로 전년 동기(4275억원) 대비 57.3% 감소했다. 상반기 농협금융 이자이익은 3조83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6%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6117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자회사별로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농협은행은 6684억원, NH투자증권은 2449억원이었다. NH농협생명은 501억원, NH농협손해보험 205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90억원, NH농협캐피탈 267억원, NH저축은행 62억원이다.
이 날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통해 농협금융의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