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그룹 사업 재편으로 경영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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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그룹 사업 재편으로 경영체질 개선”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8.07.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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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강화·인력 전문성 제고·범농협 시너지 극대화 역점
26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농협은행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농협금융의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취임 100일을 앞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26일 농협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농협금융의 경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강화를 골자로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현 위치를 성장 4기로 진단했다. 1기로는 2012년 사업구조 개편으로 탄생한 농협금융이 지주체제를 안정화시킨 시기를, 2기는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외연 확장을 꾀한 시기를, 3기는 빅배스(대규모 부실채권 정리)로 안정적인 손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시기로 봤다. 

4기를 맞은 현재 농협금융의 과제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인력 전문성 제고 △지속가능 역량 확충을 통한 경영체질 개선에 나선다.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의 경우 보험은 보장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실천한다. 자산운용은 수익률 개선을 통해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모색한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양적 성장에서 탈피해 자산구조를 건전화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인력 전문성 제고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사무소장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직급별 경력관리,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 수립을 통해 전문인력이 육성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유보 확대, 충당금 적립률 제고, 최고경영자(CEO) 장기성장동력 평가를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사업영업을 분석해 30개의 과제를 도출했으며 지주 내 변화추진국을 신설하는 등 추진체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글로벌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를 세 축으로 삼았다. 이 중 김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직원들이 데이터를 쉽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를 양성한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도 꾀한다. 국내 사업을 그대로 해외에서 수행하는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화대 추진한다. 이미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HTOO 그룹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합작, 인수·합병(M&A)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한다. 범농협 특수성을 활용해 경제사업 등 농업과 연계된 특화모델을 개발해 다른 금융사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도 적극 개척한다.

마지막으로 범농협 시너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그룹 내 구축된 소개영업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계열사 간 가치 사슬(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영업점 연계)을 구축한다. 또 범농협 자금력과 증권사의 IB 역량을 결집해 기업투자금융(CIB) 공동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 농협금융 경영전략을 완성하겠다”며 “농협금융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농협금융이 창출한 성과는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으로 간접 지원하는 한편  정책자금지원, 금융비용 절감, 농가수익 보장, 특화상품 개발 등 직접 사업을 통해 농협금융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829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127억원보다 61.8%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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