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종전선언 논의 당사국과 협의 중...조기에 이뤄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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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종전선언 논의 당사국과 협의 중...조기에 이뤄지길 바라"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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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핵 6자회담 수석 방북행/ 중 외교부 "관련 모든 국가의 종전선언 노력 지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최근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장을 폐쇄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청와대는 25일 종전선언 발표에 대해 형식과 시기 등 논의를 당사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다음달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형식과 시기 모두 열어놓은 상태로 관련한 논의를 당사국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면서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잡하려면 숫자가 적어도 복잡할 수 있으나 숫자가 많아도 당사국들이 하려는 의지가 크면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당사국들의 태도에 따라 종전선언 추진 속도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측도 종전선언 조기 추진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와 관련해선 "(9월 유엔 총회에서의 발표는) 여러 정상이 만나는 계기니 하나의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종전 선언 주체와 관련해 강 장관은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장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방북해 북미간 북핵 협상과 관련해 북한에 어떤 입장을 논의했을지 주목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전쟁상태를 종식하고, 정전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국은 관련 국가의 모든 노력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이자 정전협정 체결의 당사자로서 (전쟁상태 종결과 평화 체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며 종전선언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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