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안하무인’ 헤드매니저 때문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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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안하무인’ 헤드매니저 때문에 ‘곤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7.2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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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데 임신했다”… 후배 여직원에 인격모독 발언
법인카드 무단 사용… 회사 측에서 ‘묵인’ 의혹
호텔 관계자 “해당 직원 면담 통해 사실 확인 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롯데호텔 청원 관련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롯데 시그니엘 호텔의 헤드 매니저가 법인카드 무단 사용과 후배들에게 인격 모독 발언을 했지만 사측에서는 이를 묵인한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롯데호텔 장XX 직원의 갑질을 제발 좀 멈춰주세요’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24일 오전 09시 현재 284명이 청원 참여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매니저는 법인카드로 스크린골프 및 담배도 사서 태운다, 본인만 빠져 나가려고 다른 사람 법카로 시켜서 결제하게 한다. 또 진급 누락되었다며 몇 주 동안 무단결근 한다 내용이 담겨있다.

이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에게 인격모독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을 인용하면 “한 여직원이 임신을 했는데 ‘바쁜데 임신했다고 미친X’이라 소리 지르면서 직원들 다 있는데 모욕을 줘서 결국은 더 일하지도 모하고 휴직 쓰고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또 “성적인 농담이나 음담패설은 기본이구요. 같이 일하는 다른 직원들도 정신병에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고 심지어 자기 맘에 안드는 직원이라고 고객 게시판에 그 직원을 사칭하는 글이 올라오면 돈 줘서 글 쓰게 한거냐. 냄새난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모욕을 주곤 합니다”고 했다.

글쓴이는 해당 내용을 회사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사측은 이미지 때문에 게시글을 삭제하라고만 하고 있다며, 해당 매니저의 친척이 언론 매체의 사장이고 삼촌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소문이 있기에 사측에서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호텔 관계자는 매일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회사에서 묵인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내부 직원 인터뷰를 통해 사실 여부와 내용 파악을 하는 중이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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