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진 中펀드, 하반기 반등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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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무너진 中펀드, 하반기 반등 여력은?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7.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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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무역분쟁 우려 확산과 위완화 약세, 증시 부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펀드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여러 악재와 변동성이 존재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는 반면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 리스크 규제가 미온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등 중국 내부 문제 해결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이 진정돼 중국 펀드 역시 축소 폭을 줄여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3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7.43%로 집계됐다. 이어 △1개월(-6.73%) △3개월(-7.64%) △6개월(-14.31%) 순으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KB운용의 ‘KB중국본토A주자(주식)A’ 펀드의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1.20%와 -16.10%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BNPP의 ‘신한BNPP중국의꿈자 2(H)[주식](종류A)’, 한화운용의 ‘한화중국본토자H(주식)종류A’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38%, -4.86%를 보였으며 6개월은  -10.24%, -12.8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표준화자산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등 금융 규제의 강도와 속도가 소폭 완화됨에 따라 그간 이어진 급격한 자금긴축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무역분쟁 추가 제재 여부와 중국 정부 경기 방어책 등을 주시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전쟁에서 미국발 추가 제재 가능성과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방어책 발표 여부와 정책 내용, 상장기업 이익 전망 변화, 위안화 환율 절하 속도 등을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미국과의 무역마찰은 중국 정부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지만 중국내 경기 부양은 중국 정부의 의지이며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게 된다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상장기업 이익 전망, 위안화 환율의 절하 등 문제들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와 적극적 재정정책의 집행 여부, 내수 소비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 발표들을 기대해본다”고 설명했다.

일부 올 하반기에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 흐름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 시점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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