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강행 日의원 3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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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강행 日의원 3명은 누구?
  • 최소연 기자
  • 승인 2011.08.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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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이 1일 울릉도 방문 명목으로 입국을 강행한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0일 우리 정부의 입국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을 강항하겠다고 밝혔다.

방한하는 자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대표 격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는 중의원(하원) 4선 의원으로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다.

이번 울릉도 방문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신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울릉도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1년 반 전부터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6월 24일 영토특명위원회에서 내가 제안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민당 보도국장을 맡았을 만큼 언론플레이에도 능하다. 한국 방문에 동행할 일본 취재진을 직접 모집했다. 입국을 거부당하는 언론에 노출시켜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겠다는 속셈이다. 그가 의도적으로 입국심사대에서 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신도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말 이오시마(硫黃島)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로도 유명하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는 변호사 출신 중의원 2선 여성 의원이며 가장 극우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베 신조(安倍晉二)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는다.

참의원 초선인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은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을 지낸 군출신이다. 2007년 퇴직한 뒤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일한병합조약(한국강제병합)은 국제법상 합법이었다'거나 '식민지 지배라는 말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당초 이들과 함께 방한할 예정이었던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 의원은 정치 일정상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명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이 도착할 경우 입국심사대를 통과시키지 않고 타고 온 비행기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12시40분 귀국시킬 방침이다.

한편 의원들과 동행할 예정이었던 일본 다쿠쇼쿠(拓殖) 대학의 극우 역사가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교수는 하루 먼저 국내에 들어오려다 4시간 만에 추방당했다.

정부는 30일 오후 9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모조 교수의 입국을 출입국 관리법 제11조에 따라 불허하고 31일 오전 1시40분께 도쿄행 항공기로 돌려보냈다.

시모조 교수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의 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교수로 꼽혀왔다. 그는 일본 외무성이 한국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울릉도 방한 예정자 5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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