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가격 인상 안하면 우유 못 준다"...우유 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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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가격 인상 안하면 우유 못 준다"...우유 공급 비상
  • 류지수 기자
  • 승인 2011.08.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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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목장원유의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유업체나 조합에 우유를 납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협회는 1일 우선 오는 3일 하루동안 유업체나 조합에 흰 우유 5200여 t의 우유를 주지 않는 한시적 집유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협회는 당일 집유차량의 운행을 중단하고 원유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낙농진흥회, 유업체 등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진흥회와 업체에 전달했다.

또 협회와 유업체간 원유가 현실화 최종 협상시한인 이달 5일까지 원유가 인상이 없다면 이후 우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호 협회 회장은 "올해 정부가 구제역, 물가 문제로 수입 유제품을 무관세로 수입함으로써 유업체는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반면, 농가들은 사료값 폭등과 유량감소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며 "인상안은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받기 위한 최소 요구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가 현실화 최종 협상이 이달 5일 열릴 예정이다. 협회는 현재 리터당 704원에서 173원을 인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유업체에서는 '41원 이상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우유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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