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 중 일부는 1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더불어 김 혁신비대위원장이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수정당의 이념을 다시 세우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초선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초선들이 힘을 실어드리자는 얘기들이 주로 나왔다”며 “단 한분도 비대위원장 힘을 빼자는 얘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위원장이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모셔왔으면 좋겠다"며 "신선하고 새롭고 스펙트럼도 넓은 분들을 모셔서 당의 이미지가 신선하고 젊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초선의원들은 또한 김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당 기치 재정립’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이념 재정립이 중요하다"며 "따뜻하고 공정한, 능력있는 보수와 같은 이념 재정립과 시장경제를 살리는 정치집단으로서의 가치를 정리해 달라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김 위원장이 비대위의 임기와 권한을 두고 '내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기간은 정기국회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말씀이 합의된건 아니지만 몇 분 계셨다"며 "그게 합리적인 이야기 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 대신 당 가치에 방점을 두는 등 당 혁신 추진력에 의문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 취임하신지 얼마됐다고 벌써 추진력을 이야기 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찾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 당 초선의원 전체 42명 중 19명만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오늘 나온 의견이) 초선 의원 전체 의견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은 다음 의원총회나 본회의가 열리는 날 다시 모임을 가진 뒤 이날 나온 의견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