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은행 등 ELS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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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은행 등 ELS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점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7.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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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가연계증권(ELS)의 특정 지수 쏠림 현상과 불완전판매 우려를 고려해 증권사와 은행의 내부통제 체계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18일 “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판매 시 은행과 증권사가 특정 지수 쏠림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체계를 구축했는지 등을 점검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경우 헤지 자산과 고유자산 간 구분관리 현황,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은 오는 9월 ELS를 특정금전신탁 계좌에 편입해 파는 주가연계신탁(ELT)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개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잔액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발행 단계부터 파생결합증권 기초자산별·상품별 리스크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감시를 위해 위험측정지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지표는 계량지표로 위험 상황을 5등급으로 나눠 조기경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과도한 H지수 쏠림이 지속되고 과거(2015년 하반기~2016년 2월)와 같은 H지수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발행감축 자율규제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기초자산으로 유로스톡스50(78.6%)과 H지수(71.1%)가 많이 활용됐다.

특히 H지수를 활용한 ELS 발행액은 올해 상반기 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8조5000억원의 4배로 급증했다.

H지수는 다른 해외지수보다 변동성이 커 증권사들이 기초자산으로 선호하지만,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감원은 “최근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H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가 만기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구간(녹인)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쏠림 현상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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