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세권 개발 시동에 주변 집값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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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개발 시동에 주변 집값 ‘高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7.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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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프리미엄 기본…분양가比 2배 오른 단지도
수서역세권·환승센터 등 호재로 추가 상승 기대감↑
강남구 수서역세권 조감도. 사진=강남구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보유세 개편 등 정부 규제로 강남 집값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강남구 수서 일대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수서 일대 집값은 그간 강남 평균에도 못미쳤지만 최근 개발 호재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뛴 것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서동 ‘강남데시앙포레’ 전용면적 59.81㎡은 지난해 7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10억4500만~10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초기 분양가가 3억원 선이었다는 것에 비춰보면 7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현재 호가도 최고 11억원에 형성돼 있다.

또 같은 단지 전용 84.92㎡이 지난해 2월 8억5000만~8억9500만원에서 그해 12월 10억9000만~12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5월 13억원으로 거래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양가가 4억원 중반인 것에 비춰보면 프리미엄만 8억원 이상이다. 호가 역시 14억원까지 상승했다.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의 전용 91.95㎡는 지난해 5월 9억9500만원에 거래된데 반해 지난 5월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새 5억원 가까이 뛴 것으로 7억원 선인 분양가의 두 배 이상의 값에 매매가 이뤄졌다.

한양수자인 114.46㎡는 지난해 3월만 보더라도 9억4500만원으로 10억원대에 못 미쳤으나 지난 1월 13억9700만원으로 거래, 값이 크게 올랐다. 현재 호가도 14억원까지 이뤄져 있다.

이처럼 수서 일대 아파트값이 뛴 것은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올해 초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수서·자곡동 일원) 지구계획을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고시했고, 현재 진행 중인 보상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 일대 38만6390㎡규모다. 2021년까지 총 6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해 철도시설(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 서울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서역 주변 유동인구 증가에 맞춰 역세권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업무·유통·상업시설용지, 복합커뮤니티시설, 주차장용지, 철도용지, 공원·녹지, 학교용지, 도로 등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공동주택은 행복주택 1910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희망타운 620가구를 짓는다. 또 업무·유통시설용지는 첨단유통업무단지, 인적교류비즈니스단지, 차세대 신기술·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와 관련 강남구도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수서역 일대가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미래형 복합도시로 탈바꿈하고 서울 동남권 지역중심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외에도 교통망 확충이라는 호재도 있다. 2016년 12월 개통한 수도권고속철도(SRT)를 비롯해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 지나가고 삼성~동탄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수서~광주 복선철도 노선이 추가로 신설될 전망이다. 이 노선이 모두 완공되면 수서에는 총 5개 철도노선이 지나게 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SRT 수서역 일원 철도부지 10만2208㎡에 SRT고속철도와 분당선 등 5개 철도가 교차하는 대규모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을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수서동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서동과 자곡동 일대는 2016년 말 SRT 개통되면서 오르기 시작해 GTX 호재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현재 집값이 많이 뛴 상태로 정부 규제도 강화 추세여서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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