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갑질에 흔들…LCC는 세 번째 상장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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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갑질에 흔들…LCC는 세 번째 상장 닻 올렸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07.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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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내달 코스피 상장…내년부터 중∙장거리 노선 취항
제주항공·진에어에 이어 상장 발판으로 비상 할 수 있을지 주목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갑질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는 벌써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장을 내민 티웨이항공이 상장을 발판삼아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달 1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앞서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는 23~24일 양일간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의 상장은 국내 LCC로는 세 번째다. 앞서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지난 2015년과 2017년 상장을 완료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은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3%, 270% 성장했다. 지난해 국제선 승객 약 327만명을 수송하며 2016년 대비 62% 이상 증가하며 국내 LCC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도 2038억원의 매출액과 461억원의 영업이익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영업이익은 194% 증가하며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23%)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2021년까지 보잉(Boeing)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737-MAX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예정이다. 또 B737-MAX 기종 도입 후 새로운 항공여객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앙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LCC는 티웨이항공 외에도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부산은 연내를 목표로, 이스타항공은 내년 7월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막내인 에어서울을 제외하면 현재 6곳인 국내 LCC 가운데 5곳이 모두 상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국내 LCC들이 앞다퉈 상장에 나서는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상장 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내년 새롭게 적용되는 회계기준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항공기 운용 리스는 부채가 아닌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당장 내년 국제회계기준 새 리스 기준서(IFRS16) 도입에 따라 모든 항공기 리스료는 부채로 잡히게 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그동안 비용으로 처리해왔던 항공기 리스료가 부채로 잡히게 돼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최근 고유가와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상장 후발주자들이 이러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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