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1130원을 기록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12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당 113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1130.4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지난 13일 발표된데 이어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과 미국발 1차 관세 부과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이 예상된 결과다.
다만 월·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돼 상승 폭을 제한했다.
특히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로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해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란 판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 이후 기자들을 통해 “지금까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3개월 원화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환율 상승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 흐름을 눈여겨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환율 급등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