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커지는 금융지주 복합점포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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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커지는 금융지주 복합점포 '가지각색'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7.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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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 ‘CIB극대화’…하나 ‘WM 랜드마크’·우리 ‘이종산업’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은행·증권·보험 부문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늘리며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은행을 찾는 금융소비자에게 보험과 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 등 종합 자산관리(WM) 상담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투자금융(CIB)부문 복합점포도 확대되는 추세다. 또 WM, CIB, 이종산업 연계 등 차별화된 복합점포도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투·메리츠 등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점포수는 전년 대비 2.9%(212개) 감소한 7128개다. 그러나 3대 금융지주사의 복함점포는 같은 기간 137곳 늘었다.

KB금융지주는 현재 WM복합점포를 57개 운영중이다. 기존 16개와 함께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후 14곳을 추가로 개설했다. 

KB금융은 이 WM복합점포를 통해 세무, 부동산 전문가 컨설팅 팀의 원스톱 서비스 지원으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기반이 우수하고 금융투자상품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해 향후 총 8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와 함께 서울 강남, 경기 분당 판교 등 9곳의 CIB특화 복합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영업네트워크와 고객군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인프라와 금융권 최고 수준의 투자 자문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다.

신한금융은 국내 최대 수준인 총 65개의 복합점포를 운영중이다. 

우선 WM부문에서 은행PB와 증권을 연계한 PWM센터는 27곳이며 은행리테일과 증권을 합친 PWM라운지가 24곳이다. 이중 PWM강남센터, PWM Lounge 의정부, PWM Lounge 경희궁 등 총 3곳은 보험 복합점포다. 

여기에 PWM라운지는 일반 신한은행 지점에 신한금융투자의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새로운 금융복합점포다. 고객은 은행과 금융투자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상품과 자산관리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CIB부문으로 은행기업과 증권IB부분을 합친 창조금융플라자 14곳을 두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 기업금융지점에 신한금융투자의 투자금융전문가를 배치함으로써 은행의 기업금융 경쟁력과 금융투자의 자본시장 전문성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대출, 예금, 외국환 등 은행의 전통적인 기업금융 상품에서부터M&A(인수합병) 및 인수금융 관련 자문, 유상증자,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등 금융투자의 자본시장 상품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과 증권 부문이 결합한 점포 18곳과 은행, 증권, 보험 부문이 결합한 복합점포 2곳 등 총 20개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자산관리 랜드마크인 플레이스1(Place1)이 삼성동에서 정식 개장하면서 KEB하나은행 클럽원(Club1) PB센터(복합점포)도 오픈했다. 이 센터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랜드마크형 복합점포를 지방 1∼2곳에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이종업종과 제휴한 복합점포를 선보였다. 2016년 3월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결합한 카페인브랜치를 오픈한데 이어 3개월 뒤 크리스피크럼 도넛 매장과 연계해 베이커리인브랜치를 개점했다. 또 삼성증권과 연계한 7곳의 금융복합센터를 구축하고 펀드, 신탁, ELS(주가연계증건) 등 공동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금융투자업계간 높아지는 연계 수요를 감안해 금융지주사들이 지속적으로 복합점포를 확대할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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